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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ess Report (KOR)

제 20차 세계 노년학∙노인의학대회 주요논문 분석과 관련정책 제안

2013년 6월 23일 – 27일, 서울 코엑스

제20차 노년학·노인의학대회(The 20th IAGG World Congres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가 2013년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국제노년학․노인의 학회가 주최하고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가 주관한 이 국제학술대회에는 86개국, 4300명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350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였다. 전 세계 노인문제 전문가들이 총 집합하여 현재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고 인류사회의 다양한 노인문제를 함께 다룬 큰 학술축제 였다.

세계노년학대회는 1950년 벨기에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후 지난 63년 간 올림픽처럼 매 4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노인문제에 관한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이다. 이번 서울대회는 그동안 20회에 걸친 역대 대회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대회 참가자와 발표 논문 수 등 그 규모면에서도 그러하지만 발표논문의 다양성과 내용 면에서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서울 세계노년학대회는 21세기 고령사회를 조명해보면서 크게 세 가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첫째,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크게 연장되고 있는 장수시대상을 반영하여 후기고령노인의 건강노화(Healthy Ageing)에 관한 논문이 대세를 이루었다. 100세 시대 만성질환을 어떻게 관리하며 장기요양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 100세 시대 인생을 어떻게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인가와 같은 주제들이 주요 관심사였다.

둘째, 이번 대회는 인류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전 지구촌의 인구고령화에 대하여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면서 은퇴 후 활동적 노년생활(Active Ageing)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연구발표들이 주류를이루었다. 21세기 다가오는 고령사회에서 크게 늘어나는 노인인구의 양적 증가를 긍정적으로 맞이하자는 주장이 대세였다. 이러한 긍정적 패러다임 위에서 개개인 노인의 활동적 노년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개별 국가의 노인정책도 고령사회의 노인문제에 대한 보다 새로운 지평( New Horizon)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었다. 장수시대 노인의 건강관리에 역점을 두고, 건강한 노인은 일 하도록 하며, 노인의 적극적 사회참여를 조장하자는 주장이 대세였다.

21세기 인류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고령사회의 도전에 대응하여 이처럼 긍정적 메시지를 전한 제20차 세계노년학대회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대회에서 발표한 전 세계 노인문제 전문가들의 주옥같은 논문들을 분석․정리하고 논문과 관련된 정책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보고서가 앞으로 30년 내에 세계 최 고령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우리나라 노인문제 전문가들에게 큰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사단법인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장 김태현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 조직위원장 차흥봉